경상남도 통영에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 있다. 통영시 미수동과 당동을 잇는 해저터널이 바로 그곳이다. 이 해저터널은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고 있는데 1931년부터 약 1년 4개월에 걸쳐 만들어진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터널이 만들어지기 전 미륵도는 섬이었기 때문에 썰물때나 되어야 도보로 왕래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 터널이 만들어지면서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단, 그 편의는 일본 이주 어민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어민들의 이주가 늘기 시작했고 그들의 이동을 편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게 되었기 때문에 당시 우리 민족은 매우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안타까운 역사가 있는 터널이다. 1년 4개월만에 이 터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