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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다이어리 346

프라하 유대인묘지, 처참했던 역사의 증거

프라하에 와서 가장 먼저 들렀던 곳은 바로 유대인지구 요제포브(Josefov)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처절한 역사적 진실이 묻혀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유대인지구는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광장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할만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 일대는 유대인이 대거 거주하던 거대한 게토였는데 약 10세기 초반부터 형성된 지구라고 할 수 있다. '게토'란 강제로 유대인들을 격리하여 거주지로 설정해 주었던 곳을 말하는데 게토 밖의 세상과는 격리되어 살아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가려고 숙소를 나섰는데 날씨가 정말 흐렸다. 가뜩이나 마음도 무거운데 말이다. (이미지출처-네이버 지식백과) 프라하 유대인지구에는 '시나고그'라 하는 여러 예배당과 유대인 묘지가 있다. ..

대게 손질법, 삶는 법-나에게 맡겨다오

본격적인 대게철이 돌아왔다. 아빠가 게를 너무도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게를 많이 먹었는데 그 때는 주로 삶은 게를 사들고 오셨었다. 그런데 요즘은 택배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다보니 살아있는 대게를 집에 앉아서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단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직접 손질해서 그 큰 게를 손수 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인데 집에 찜통만 있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멀리까지 가서 먹는 것보다는 더 편리한 것 같기도 하다. 1.우선, 대게를 물에 푹 담가두자. 약 20분간. 보통 택배를 이용하면 살아있는 상태로 도착하는데 오는 길에 죽은 경우라도 이렇게 담가주면 된다. 살아있는 경우에는 이렇게 담가 주면 곧 죽게 되는데 꼭 죽은 게를 쪄야 맛이 좋다. 그리고 이렇게 담가주면 짠맛이..

레시피 2015.12.17

곰국 끓이는법,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쌀쌀한 요즘,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이맘때면 항상 냉동실에 넣어 두고 먹었던 음식이 있다면 바로 곰국이다. '곰국'은 소고기와 내장을 넣고 끓인 국인데 사실 내가 소개할 레시피는 사골을 푹 고아서 만드는 사골국이 더 맞는 표현이다. 이 사골국을 만드는법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꽤나 있어 제대로 된 방법을 한번 소개해볼까 한다. 1.우선 뼈를 4~5시간 이상 물에 푹 담가 핏물을 빼주어야 한다. 이렇게 피를 빼지 않고 끓이게 되면 냄새가 나기 때문에 꼭 이렇게 해주어야 한다. 2. 핏물을 제거한 뼈는 끓는 물에 5분 가량 삶아준다. 이 때 불순물이 둥둥 뜨게 되는데 이 물은 모두 버리면 된다. 3. 삶아준 뼈는 흐르는 물에 한번 헹구어 준다. 3. 5분 가량 삶은 뼈는 흐르는 물에 한..

레시피 2015.12.16

룩셈부르크 여행, 이것만은 알고가자

룩셈부르크는 2586㎢의 크기에 48만여 명의 인구가 사는 작은 나라이다. 서울시의 크기가 약 605㎢라는 것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이곳의 수도는 나라이름과 같은데 둘을 구분하기 위해 수도를 룩셈부르크시티라 부른다. 벨기에, 독일 그리고 프랑스가 서로 만나는 지점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데 보통 유럽을 여행할 때처럼 기차로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다. 지리적 여건의 영향으로 언어는 프랑스어, 독일어를 함께 사용하며 룩셈부르크어도 사용한다. 이곳의 날씨는 온대기후에 속하는데 우리나라처럼 고온다습하지는 않다. 그래서 한여름의 평균기온은 18~20˚를 넘지 않아 무더위는 없지만 그 대신 한겨울에는 추운편이다. 겨울에 여행을 떠난다면 두꺼운 점퍼는 필수이다. 그리고 비가 자주 내리는 편이니 참고하자.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시티의 풍경들

섬나라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살다보니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유럽의 기차는 여전히 낯설고 신기하다. 창밖의 건물들이 조금 낯선 것을 보니 국경을 넘었구나 싶었다. 벨기에에서 드디어 룩셈부르크로 넘어온 것이다. 유럽의 보석이라 불리는 '뤽상부르'말이다. 별것도 아닌 빨간색의 평범한 횡단보도. 왠지 이것마저도 이국적이고 예뻐 보인다. 이런게 바로 여행의 묘미다. 룩셈부르크는 크기가 약 2586제곱 킬로미터 가량 되는 아주 작은 나라이다. 인구 역시 48만여 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위치적으로 요지에 있어 군사전략의 주요 거점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여러 이웃나라로부터 침략을 받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역에서 걸어나와 처음 만난 사람, BMW를 탄 아저씨. 모든 상점과 은행이 문을 닫는 일..

암스테르담 여행; 섹스박물관, 중앙역, 자전거

암스테르담 여행은 중앙역에서부터 시작된다. 중앙역을 기준으로 도보 5분거리에 그 유명한(?) '섹스박물관'이 자리하고 있고 15분 거리에 앞의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던 '안네의 집'이 있다. 그리고 그 곳을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수많은 커피숍, 레스토랑, 호텔 등이 밀집한 담락 거리 (Damrak)도 바로 앞에 있으니 말이다. 일본이 동경역을 지을 때에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그대로 카피하다시피 했다고 할 정도로 이 역은 외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데 사진을 대충 찍어서 아쉽다. 역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사람들이 매우 붐비는 담락거리에 들어서게 된다. 이 거리에 들어서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감자튀김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바삭하고 맛있어서 굉장히 유명한 집이다. 줄이 길었지만 꿋꿋히 줄을 서고 ..

돌잔치 문화 ; 이기심의 극치

※ 모든 이미지 자료는 네이버 지색백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돌잔치는 아기의 첫 생일인 첫돌을 축하하는 의미로 차리는 상차림이라 한다. 지식백과에 따르면 '잔치'란 경사가 있을 때에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을 초대하여 먹고 즐기는 일'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손님을 초대하여 접대를 하고 베푸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흔한 행사 중 하나인 '돌잔치'는 '잔치'라는 말이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행사'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적당할 듯하다. 직장 내에서도 초대장을 받는 경우는 상당히 흔하다. 를 하니 와서 축하해주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가란다. 그런데 초대를 받은 사람들이 뒤돌아서서 하는 고민은 죄다 똑같았던 것 같다. 축의는 얼마를 해야하나, 약속이 있는데 꼭 가야하나 하는 것들이다. 나는 ..

끄적끄적 2015.12.14

안네프랑크의 집;역사의 장을 다녀오다

안네의 집 입구. 안네프랑크 하우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내가 네덜란드에 간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이곳에서는 우리가 흔히 '안네'라고 부르는 이름을 '앤'이라고 부른다. 관람을 위해 줄을 서 있는 관광객들. '안네의 집'은 암스테르담의 주요 관광지 중에서도 전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갔을 때에도 건물을 한바퀴 휘감고 줄을 서 있는 관광객을 볼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은 이 집을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관광객의 모습이다. 줄이 너무 길어서 오늘 안에 입장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를 했지만 생각보다 줄은 빨리 줄어들었다. 혹시라도 이곳을 방문했다가 긴 줄 때문에 갈등이 된다면 꼭 기다렸다가 관람을 하고 나오기를 추천하고 싶다. 생각보다 줄은 빨리 줄..

네덜란드 여행시 주의사항 ; 커피숍조심

북유럽과 중부 유럽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 네덜란드. 이처럼 좋은 입지 조건 덕분에 일찍이 해상무역 국가로서의 입지를 쌓아오기도 한 나라이다. 수도는 암스테르담.160개가 넘는 운하가 흐르는 '운하의 도시'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의 최대 도시이자 안네프랑크 하우스, 섹스박물관, 고흐 작품이 있는 미술관 등이 자리하고 있는 관광의 도시이기도 하다. 17세기 건물을 배경으로 운하가 흐르는 풍경은 참 아름답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나라의 문화는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이다. 섹스박물관이나 홍등가는 오픈되어 있다시피 할 정도로 성문화 역시 매우 개방적이었는데 얼굴 붉혀가며 섹스박물관에 들렀다가 충격적일 만큼 수위가 높은 사진, 전시물들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너무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살짝 문화충격을 받..

벨기에 브뤼셀 가볼만한곳

예술의 언덕 벨기에 브뤼셀은 크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의 볼거리로 알려져 있는 명소들은 모두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중앙역에서부터 걸어서 그랑플라스를 돌아본 뒤 왕궁, 예술의 언덕 그리고 생미셸 대성당 등을 모두 돌아보았다. 예술의 언덕은 언덕 아래로 펼쳐진 정원인데 작은 규모에 굉장히 잘 가꾸어진 정원이다. 위에서 바라보면 기마동상과 함께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포토존이기도 하여 꽤나 많은 관광객들이 있다. 나도 지나는 관광객의 사진을 몇번이나 찍어 주었는지 모른다. 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선명하지 못한데 그점이 참 아쉽다.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의 어울림은 정말 멋졌는데 말이다. 예술의 언덕에 있는 정원을 거닐면서 브뤼셀 시민들의 여유로움을 나도 한껏 흉내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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