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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구시가지광장과 허무했던 천문시계; 프라하 가볼만한곳

낭만다이어리 2016. 1.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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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시 프라하에 도착했다. 다행히 날씨가 도와줘서 맑은 도시의 풍경을 맞이할 수 있었다. 보통의 유럽이 그렇듯 프라하 역시 구시가지 광장 유명하다. 유명한 관광지는 많지만 나는 제일 먼저 구시가지 광장에 들러보기로 했다. 중앙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할 만큼 가까운 곳에 있으며, 바츨라프 광장에서 쇼핑센터, 기념품가게 등이 즐비한 거리를 따라 내려오면 도착할 수 있기도 하다.

 

구시가지 광장 (Staromestske namesti)

 

춥지만 맑은 날씨 덕분에 이곳은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오른쪽 끝에 보이는 동상은 15세기의 종교개혁가였던 ' 후스'의 동상이다.  

 

 

얀 후스 (Jan Hus)는 1369-1415년에 실존했던 종교개혁가인데 화형으로 죽음을 맞이한 인물이다. 카톨릭의 세속화와 면죄부 발행을 비난하는 등 카톨릭 교회의 부패를 지적했다는 이유에서다. 화형 직전 회유를 하기도 했지만 그는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화형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프라하 대학의 신학교수와 총장까지 지냈던 그는 프라하의 시민들에게 굉장히 의미기 깊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사망한 날인 7월 6일은 체코의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곳 광장에는 관광객들에게 굉장히 유명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천문시계이다. 위 사진속의 건물은 구시청사 건물인데 건물 벽에 걸려있는 시계덕분에 항상 수많은 관관객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항상 많은 관관객이 모여 있기 때문에 한눈에 찾을 수 있다.

 

 

이 시계는 1410년에 제작되었는데 이후 계속해서 장식이 추가되면서 현재의 모습이 갖추어졌다고 한다. 위 아래로 두개의 원형시계가 있는데 위의 것은 '칼렌다륨', 아래의 것은 '플라네타륨'이라고 한다. 위의 것은 해와 달의 움직임을 나타내어 1년에 총 한 바퀴를 돌며, 아래의 것은 12개월의 풍경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매시 정각이 되면 위에 보이는 황금닭이 나와서 우는데, 닭이 울면 종이 함께 울리며 시계옆의 해골이 나와서 움직인다. 그리고 예수의12제자가 나왔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끝이 난다. 

 

 

매시 정각에 가까워지면 광장에 있던 모든 관광객들은 이 천문시계 앞으로 모여드는데 모두 고개를 들고 시계만 바라보고 있는 재미난 광경을 볼 수가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정각의 퍼포먼스가 끝남과 동시에 '하~'하고 내뱉는 관광객들의 허무한 웃음을 듣는 것이다. 마치 '겨우?' 라고 하는 것 같은 반응이다.

 

틴성당 

 

천문시계가 있는 구시가 광장의 한켠에는 '틴성당'이 있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곳이다. 해질무렵 탑에 불이 들어온 성당의 모습은 마치 동화속의 한 장면 같다. 정식명칭은 'Panna Marie pred Tynem'. 이는 '틴 앞의 성모마리아 교회'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곳 안에는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유럽의 교회에서 울려퍼지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정말이지 소름이 돋을 만큼 아름다웠던 기억이 많다시간내어 꼭 한번 들어보길 권하고 싶다.

 

틴성당의 오픈시간은 화요일-토요일: 10:00-13:00, 15:00-17:00. 일요일: 10:30-12:00. 입장료는 없다.

 

 

구시가 광장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고,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도 꽤나 재미있다. 특히 테이크 아웃으로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와인은 추운 프라하를 구경하기에 참 탁월했던 선택이었다. 한잔에 천원, 이천원이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와인, 꼭 한번 즐겨보았으면 한다.

 

여행이란 어느 곳을 가든 늘 그런거지만 특히나 이곳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은 365일 축제를 열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음식을 팔고, 공연을 하고, 청소를 하는 분들에겐 그저 평범하고 때때로 지겨운 일상쯤 되는 곳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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