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흔한 집, 고층아파트.
홍콩은 면적은 서울의 약 1.8배인 1104㎢로, 면적은 좁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이다. 그래서 아파트 값 역시 매우 비싼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곳으로 고개를 돌려도 초고층 아파트가 즐비하는 이곳의 풍경은 전형적인 HONG KONG의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HONG KONG 내 아파트가 덴마크인에게 팔리기도 했다고 한다. 금액은 무려 717억원.
약 5평 남짓한 아파트 한 채가 원화로 약 6억원에 육박한다는 월스트리트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임금 상승률은 아파트 값의 상승률에 절대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으며 이곳의 많은 시민들은 더 작고 비좁은 주거 공간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초고층의 아파트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허름하고 낡은 주택 건물도 많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주택마저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그 자리를 초고층의 아파트가 대신하고 있는 추세다. 위의 사진은 스텐리 마켓으로 향하는 길에 본 낡은 주택가이다. 화려한 HONG KONG의 벌거벗은 모습이라고나 할까.
센트럴 근처 언덕에서 수영장이 딸린 고급 아파트를 볼 수 있었다. 밑에서 야외 수영장을 올려다 보고 있으니 입주민이 나와 손을 흔들어 주었다. 살인적인 집값으로 인해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는 노숙을 하는 노동자들도 꽤나 많다고 하는 이곳 HONG KONG이라는 나라는 화려함이 주는 멋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극심한 빈부격차가 존재하는 아이러니한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참 좋은 나라이지만 한편으로는 살기 참 퍽퍽한 나라라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 그러나 좁은 땅에 부동산마저도 살인적인 시세를 기록하는 홍콩을 보자니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방 소도시도 많은 한국은 그나마 참 살기 좋은 나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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