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상점이며 길거리 가릴 것 없이 어딜 가나 깨끗하기로 유명한데요. 이번에 후쿠오카 가서 길거리 사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의 깨끗한 길거리 사진 보면서 일본은 왜 이렇게 청소에 진심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깨끗한 일본 거리
제가 일본을 방문한게 거의 10년 만인 듯한데요. 그 때 정말 붐비는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어쩜 이리도 거리가 깨끗할까' 감탄을 한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에 후쿠오카를 가서도 거리의 청결에 대해선 아무런 의식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저도 모르게 거리가 깨끗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는데요. 사람이 아무리 붐비는 포장마차촌을 지나도 쓰레기 하나도 찾기 힘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일본 거리가 깨끗한 이유
일본은 섬나라고 상대적으로 많이 습한 기후 때문에 여러 박테리아의 발생 및 증식이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은 소독제, 마스크 등을 더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일본은 벌써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마스크를 끼는 것이 뭔가 부자연스러울 때였는데 일본인들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마스크를 쓰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일상적으로 그것을 서로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작은 실천을 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특유의 성향 때문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그런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 나라가 남의 나라를 쳐들어오고 괴롭힌 건 참 아이러니 하지만요.⚔
그러한 기본 성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관습화된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정기적으로 청소시간을 갖고 교실과 자기가 사용하는 공간을 청소하는 자체를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이렇게 12년을 생활하면 자연스레 자기 공간을 정리하고 깨끗이 하는 것은 체득화하게 되고 그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유지될 거고 또 그런 부모를 보고 자라면서 자연스레 그러한 습관을 또 체득하게 되고, 선순환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 외에도 일본인의 종교에 의한 이유를 들 수 있는데요. 신사방문 등에 앞서 손과 입을 정화하고 깨끗하게 씻는 등의 의식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관행 역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또한 자원봉사 지역 공동체 모임 등 내가 사는 곳을 함께 청소하는 모임도 아주 활성화되어 있다고 하니 정말 일본인들은 정리정돈, 청소 및 청결에 진심인 것 같습니다.
쓰레기 발견!
아래 사진에 보면 자판기 옆에 빈 캔이 하나 놓여있네요. 쓰레기 발견! 😁 길거리에 쓰레기가 너무 없다 보니 자판기 옆 쓰레기를 발견해서 한 장 찍어봤습니다. 일본 길거리는 쓰레기가 없지만 더 신기한 건 쓰레기통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인데요.
과거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사건이라고 다들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옴진리교'라는 종교단체에서 벌인 테러행위입니다. 사람이 많고 붐비는 아침 출근시간 도쿄 지하철에서 화학무기인 독가스를 살포하여 10여 명이 사망하고 50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던 일본 최악의 살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이 사건 이후 쓰레기통을 잠재적인 테러의 표적으로 간주하면서 지하철을 비롯하여 거리 대부분의 쓰레기통을 제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이후 필요하다 여겨지는 길거리 곳곳에 쓰레기통이 다시 등장을 했고 저 역시 길거리 자판기 옆 등에서 쓰레기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길거리 쓰레기통은 그리 흔하게 보이지는 않는데요. 그럼에도 길거리에 쓰레기가 없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이 발생시킨 쓰레기를 계속해서 여건이 될 때까지 가지고 다니고 종국에는 집까지 가지고 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우리와 얽힌 역사는 논외로 하고 그러한 일본인의 습관은 본받을만한 것 같습니다.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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