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대게 손질법, 삶는 법-나에게 맡겨다오

낭만다이어리 2015. 12. 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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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게철이 돌아왔다. 아빠가 게를 너무도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게를 많이 먹었는데 그 때는 주로 삶은 게를 사들고 오셨었다. 그런데 요즘은 택배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다보니 살아있는 대게를 집에 앉아서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단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직접 손질해서 그 큰 게를 손수 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인데 집에 찜통만 있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멀리까지 가서 먹는 것보다는 더 편리한 것 같기도 하다.

 

 

 

 

1.우선, 대게를 물에 푹 담가두자. 약 20분간.

 

보통 택배를 이용하면 살아있는 상태로 도착하는데 오는 길에 죽은 경우라도 이렇게 담가주면 된다. 살아있는 경우에는 이렇게 담가 주면 곧 죽게 되는데 꼭 죽은 게를 쪄야 맛이 좋다. 그리고 이렇게 담가주면 짠맛이 어느정도 빠져 나가기 때문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2. 생식기 부분을 뜯어 그 안에 들어있는 분비물을 꾹꾹 눌러 빼준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과정이다. 나는 한번 본 이후로는 안할 수가 없어 이렇게 매번 빼주고 있다.

 

 

 

 

 

3. 핀셋으로 잡고 있는 것은 게의 이빨이다. 그 위에 동그란 구멍이 게의 입인데 그곳을 뾰족한 것으로 한번 콕 찔러준다.

 

 

 

 

4. 뾰족한 것으로 찌른 뒤 입이 바닥으로 향하게 하여 몸통 부분을 살짝만 한번 꾹 눌러준다.

 

이 때 입에서 액체가 주르륵 흐르는데 찌꺼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너무 세게 누르지 않도록 하자.

 

 

 

 

5. 찜통을 준비하고 찔 준비를 한다.

 

물에 소주 두어 잔을 부어주면 비린내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집에 소주가 있다면 두어 잔 부어주자.

 

 

 

 

6. 찜통에  올려준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배가 위를 향하도록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명심하자.

 

 

 

 

7.  뚜껑을 닫고 25분간 쪄준다.

 

물이 끓은 뒤부터 약 25분 가량이다.

 

 

 

 

8. 25분이 지난 뒤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인다.

 

여기서 뜸을 들인다는 것은 뚜껑을 열지 않은 채로 그냥 5분을 기다리면 된다는 것이다. 뚜껑을 열지 않아야 한다.

 

 

9. 완성.

 

멀리 가지 않고도 집에 앉아서 이렇게 맛있는 대게를 먹을 수 있다. 손질도 해보면 의외로 쉽다. 살아있는 생물을 죽여서 조리해야 하는 괴로움이 따르지만 자연의 섭리라 여기고 맛있게 그리고 감사하게 먹었다. 택배 주문 시 기본 10마리에 5만원~10만원 정도면 살 수 있었는데 충분히 질이 좋으므로 멀리 가지 않고 이렇게 편리하게 집에서 쪄 먹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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