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양산 방면으로 나 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굉장히 큰 불상이 보인다. 이 불상이 있는 곳은 바로 대한불교조계종 홍법사이다.
홍법. 弘法은 널리 법을 펼친다는 뜻으로 이를 위한 발판으로 2009년, 이곳에 원형법당을 조성하고 기념식을 가졌다고 한다. 이 사찰에는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가 있었는데 생태체험학습장, 연못, 수각 등도 있었다. 법당의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독성각이라는 곳도 있다. 독성각은 스승없이 혼자서 깨달음을 구하신 성자를 모신 사찰 중 하나라고 한다.
항상 멀리서도 보였던 큰 불상이 있는 대광명전 옥상으로 올라 가보기로 했다.
옥상으로 올라가니 엄청나게 큰 아미타대불이 눈앞에 우뚝 솟아 있다. 불상의 높이는 21m. 이 대불이 있는 대광명전의 높이까지 합하면 무려 45m나 된다.
목이 꺾일만큼 치켜 들어야 불상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보았을 때에는 이렇게 큰 줄 몰랐는데 눈앞에서 보니 정말 크고 멋있다.
대불이 있는 곳에서 나도 대불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한번 서 보았다. 눈앞에 막히는 것이 없이 시원하고, 빛이 정면으로 비친다.
이곳은 적멸보궁인데 달라이라마가 보내주신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7층 사리탑이 있는 곳이다. 탑의 네 모서리에 세워져 있는 등이 탑을 밝히고 있다.
적멸보궁의 천장에는 연꽃등이 달려있다.
홍법사의 앞마당에는 8마리의 사자가 지붕을 받치고 있는 대형 향로가 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위에는 연꽃 한송이가 장식되어 있다.
이 외에도 약사여래불, 삼존석불 등의 불상이 있으며 이곳은 생각보다 크기가 큰 사찰이었다. 금정산 자락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이 사찰은 진신사리를 모신 아미타부처님이 계시는 곳이라 하여 이곳을 극락세계라 표현하기도 했다.
종교를 떠나서 사찰은 사람의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주는 곳인 듯하다. 한길만 나가면 시끄러운 도로가 펼쳐져 있는데 이곳은 굉장히 조용하고 포근한 곳이었다. 지금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이런 사찰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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