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호안끼엠근처 밥집
여행책자며 블로그 추천 밥집들을 보다보면 다 비슷비슷한데 그런집은 이미 다 가봤고. 그나마 추천리스트에는 안뜨지만 구글맵 후기가 장난아니게 엄지척이었던 가게라 점심 때 택시잡아타고 가본 홍호아
HONG HOAI'S RESTRANT.
매장은 2층까지 있고 전체적으로 아담한 사이즈의 레스토랑이다. 이런 규모의 레스토랑에 구글맵 후기가 그렇게 많이 달렸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후기를 보면 손님도 아주 글로벌했다:::
아니나 다를까. 내가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또 외국인 커플이 들어왔고 그다음 또 외국인 남자가 들어온다. 내 뒤편에 앉은 팀은 한국인가족이었음.
위 사진은 내가 주문한 것들. 전날 뭔가 역한 반미를 먹는 바람에 현지느낌이 강한 향의 음식이 좀 먹기 힘든 시기였다. 그래서 최대한 무난하고 실패없을 것 같은 평범한 메뉴들로 주문했다.
분보남보. 분보남보는 실패가 없었다.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노이 '분보남보'집에서 먹은 것이 최고였다. 여기 분보남보는 다 좋은데 고기가 살짝 질긴느낌이 있었다.
짜조(짜요). 스프링롤은 언제 먹어도 실패가 없었는데 심지어 멀미하는 내가 하롱베이 가면서 이용했던 선상뷔페에서조차도 맛있게 그것도 4개 이상이나 한자리에서 먹었는데... 이건 너무 별로였다. 라이스페이퍼가 기름에 쩔어있었고 오래된 아니면 많~이 쓴 기름향이 바로 훅!!하고 올라와서 한 두입 먹다가 먹지 않았다.
볶음밥은 아이가 국수가 더이상 싫다고 저항하며 고른 메뉴인데 치킨이 들어간 볶음밥이다. 왠만하면 볶음밥은 다 맛있는데 이 볶음밥은 치킨도 너무 퍽퍽하고 밥도 건조하고 뻑뻑한 식감이었다. 다행히 특별한 향은 느껴지지 않은 맛이었다. 솔직히 맛은 그냥 그랬다
쌀국수는 국물도 좋고 다 좋았는데 고기가 좀 질겨서 다 먹지 않고 남겼다.
내 입맛이 맛집을 못알아보는걸까. 구글 리뷰에는 죄다 엄지척이었는데.. 음식은 비주얼을 예쁘고 정갈하게 나왔는데 나는 그게 다였다.
총평
1. 직원이 정말 친절하다. 영어를 잘하고 심지어 한국어를 잘하는 직원이 있어서 한국 가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를 유쾌하게 해 주었다.
2. 식당 메뉴가 의외로 다양하다.
3. 로컬 물가대비 가격대가 저렴하지 않다
4. 외국인이 많이 온다
5. 위생은 세심하게 보지 못했다. 일부러 주방앞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볼 수가 없을 것 같다. (화장실 가면서 슬쩍 본 어떤 사람이 위생이 좋지 않다는 글을 남긴 건 본 적이 있다.구글맵 후기에 남아있음)
***구글맵 리뷰 코너에 아주 심혈을 기울이는 가게인 것 같다. 즉 온라인 홍보를 전략적으로 하는 가게인 듯. 리뷰로 홍보를 하고 또 그로인해 찾아오는 외국인 손님들이 많아보였다. 맛은 평균은 하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가게라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취향이다. 밥집을 찾아 헤매고 있다면 가봐도 좋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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