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군국주의/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형상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오사카 일상 속에서 만난 욱일기 느낌의 디자인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최근 일본에서 한달살기에 도전했다. 특히 일본의 보행자 우선의 교통문화와🚖 배려문화가 참 좋았다. 하지만 역사에 관심 많은 나로서는 일본에 머무르면서 마음이 불편하고 언짢은 순간들을 종종 마주해야 했는데,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비슷한 형상들을 마주칠 때가 바로 그런 순간들이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은 일본이 태평양전쟁 등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당시 육군과 해군의 군기로 사용했던 깃발로서 일본 군국주의 및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욱일기라 칭하는 이 국기는 붉은 태양에서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현재에도 햇살 줄기 개수만 다를 뿐 일본 육상자위대(8개) / 일본 해상자위대(16개)가 욱일기를 사용하고 있다. 자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등에서도 버젓이 욱일기를 흔들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았는데 이렇게 타인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하고 도로 위의 매너를 지키는 이곳 사람들이🗾 역사에 있어서는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 순간도 있었다.
일본에서 한달 가량 머물면서 생필품 조달 등의 이유로 다이소에 몇 번 들락거렸는데 오사카의 한 동네 슈퍼마켓에 딸려 있는 다이소에 이런 것이 팔았다 (위 사진⬆⬆⬆). 얼핏 봐도 욱일기가 떠오른다. 중심부가 욱일기와는 다르지만 한눈에 보아도 욱일기가 연상되는 걸 어쩌나. 독일에서는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를 어딘가에 달고 다니거나 사용하기만 해도 최대 징역 3년 일만큼 그 자체를 범죄로 여기는데 같은 전범 국가인 일본인의 의식은 어째서 이리도 다르단 말인가!. 이것이 뭔가 하고 자세히 보니 무슨 DIY 추첨박스 만들기 키트였다. 정말 별것도 아닌 물건에 기분이 확 상했다.
또 한번은 오사카의 신세카이라는 동네에서 사격게임장을🔫 지나게 되었는데 아이가 총을 쏘고 싶다고🔫 해서 게임 한판을 하게 되었다. 총 쏘는 아이를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저 건너편 벽에 또 욱일기 비슷한 형상이 눈에 들어왔다(⬆⬆위 사진⬆⬆) 그렇게 하루 한 번은 꼭 욱일기 형상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잘 알고 잘못된 것을 찬양하지 않을 지혜와 잘못된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지식은 반드시 함양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는 주체는 2차 세계대전의 주범인 일본인이며 아직도 욱일기를 여기저기 흩뿌려둔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바로 아는 것이 시급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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