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외

일본 한달살기) 이거 욱일기 아니야?

낭만다이어리 2024. 8. 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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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군국주의/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형상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오사카 일상 속에서 만난 욱일기 느낌의 디자인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최근 일본에서 한달살기에 도전했다. 특히 일본의 보행자 우선의 교통문화와🚖 배려문화가 참 좋았다. 하지만 역사에 관심 많은 나로서는 일본에 머무르면서 마음이 불편하고 언짢은 순간들을 종종 마주해야 했는데,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비슷한 형상들을 마주칠 때가 바로 그런 순간들이었다. 

욱일기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은 일본이 태평양전쟁 등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당시 육군과 해군의 군기로 사용했던 깃발로서 일본 군국주의 및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욱일기라 칭하는 이 국기는 붉은 태양에서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현재에도 햇살 줄기 개수만 다를 뿐 일본 육상자위대(8개) / 일본 해상자위대(16개)가 욱일기를 사용하고 있다. 자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등에서도 버젓이 욱일기를 흔들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보았는데 이렇게 타인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하고 도로 위의 매너를 지키는 이곳 사람들이🗾 역사에 있어서는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 순간도 있었다. 

일본 다이소에서 만난 욱일기 무늬

 

일본에서 한달 가량 머물면서 생필품 조달 등의 이유로 다이소에 몇 번 들락거렸는데 오사카의 한 동네 슈퍼마켓에 딸려 있는 다이소에 이런 것이 팔았다 (위 사진⬆⬆⬆). 얼핏 봐도 욱일기가 떠오른다. 중심부가 욱일기와는 다르지만 한눈에 보아도 욱일기가 연상되는 걸 어쩌나. 일에서는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를 어딘가에 달고 다니거나 사용하기만 해도 최대 징역 3년 일만큼 그 자체를 범죄로 여기는데 같은 전범 국가인 일본인의 의식은 어째서 이리도 다르단 말인가!. 이것이 뭔가 하고 자세히 보니 무슨 DIY 추첨박스 만들기 키트였다. 정말 별것도 아닌 물건에 기분이 확 상했다.

 

오사카 신세카이의 한 상점

 

또 한번은 오사카의 신세카이라는 동네에서 사격게임장을🔫 지나게 되었는데 아이가 총을 쏘고 싶다고🔫 해서 게임 한판을 하게 되었다. 총 쏘는 아이를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저 건너편 벽에 또 욱일기 비슷한 형상이 눈에 들어왔다(⬆⬆위 사진⬆⬆) 그렇게 하루 한 번은 꼭 욱일기 형상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잘 알고 잘못된 것을 찬양하지 않을 지혜와 잘못된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지식은 반드시 함양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는 주체는 2차 세계대전의 주범인 일본인이며 아직도 욱일기를 여기저기 흩뿌려둔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바로 아는 것이 시급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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