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1위-교통사고
베트남을 가보면 '카오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를 만큼 도로가 번잡하다. 보행자 입장에서는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는 것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만큼의 긴장을 일으키는데🎢, 천천히 내 갈길을 가면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다는 '베트남 길 건너기 방법'들도 여기저기서 소개 될 정도다. 신호를 잘 지키는 것 같지는 않은데 사고도 잘 안나는 것 같고 나름 베트남 사람들은 노하우가 있나 보다 싶었는데 좀 오래 머물다 보니 나도 오토바이 사고를 몇 번이나 목격할 수 있었다🏍. 베트남 사람의 85%가 오토바이를 소유한다고 하니 확률적으로도 사고가 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세계보건기구인 WHO에 따르면 매년 약 100만명 이상의 베트남 사람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한다고 한다. 그중 사망에 이르는 사람도 330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고율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부족, 그 중에서도 음주운전이라 한다. 베트남 공안부와 보건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2.06~2023.12 (총 1년 6개월) 기간 중 음주 관련 교통사고만 770,679 건을 처리했으며, 그 중 3,427명이 사망하고 4,32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현재 정부는 2019년부터 혈중 알콜이 있는 상태로 도로 차량을 운행하는 행위를 금지했고 위반하는 사람에게는 무거운 처벌을 내렸다. 이후 2024년 기준 음주 관련 교통사고는 25% 이상이나 감소했다고 한다.
베트남 교통사고의 원인은 음주운전 외에도 교통안전에 관한 인식부족이 있는데 베트남에 막상 가보면 운전자들이 신호를 지키는 것보다 교통의 흐름을 더 중시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신호가 바껴도 가던 길을 그냥 가고 온갖 차와 오토바이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된 것 같아 보여도 모두 각자의 길을 멈춤 없이 나아가고 있었다. 덕분에 보행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만큼이나 긴장된다.
도로의 신호를 지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우선이 아닌 베트남의 분위기를 또 느낄 수 있었던 건 무단횡단이었다. 왕복 8차선은 되어 보이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지날 때에도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내 체감은 거의 고속도로 느낌의 외곽도로였는데 그곳을 무단횡단 하다니! 차는 신호를 지키지 않아 보행자 신호에도 자기 갈길을 가고 보행자 역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좁은 도로면 어디서는 길을 건넌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들도 현지인들을 따라 함께 그렇게 길을 건너기 시작하고 몇 번 해보고 나서는 아무렇지 않게 그런 방식으로 길을 건너게 된다. 보행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길을 영영 건널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악순환의 고리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베트남은 최근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좀 더 안전한 교통문화를 추구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교통신호 준수에 대한 인식 전환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베트남은 보행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베트남 여행가는 분들은 여행자보험을 꼭 들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참고로 여행자 보험은 일주일간 1만 원 대 혹은 그 이하로도 가능할 만큼 비용부담이 적기 때문에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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