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여행은 중앙역에서부터 시작된다. 중앙역을 기준으로 도보 5분거리에 그 유명한(?) '섹스박물관'이 자리하고 있고 15분 거리에 앞의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던 '안네의 집'이 있다. 그리고 그 곳을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수많은 커피숍, 레스토랑, 호텔 등이 밀집한 담락 거리 (Damrak)도 바로 앞에 있으니 말이다.
일본이 동경역을 지을 때에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그대로 카피하다시피 했다고 할 정도로 이 역은 외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데 사진을 대충 찍어서 아쉽다.
역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사람들이 매우 붐비는 담락거리에 들어서게 된다. 이 거리에 들어서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감자튀김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바삭하고 맛있어서 굉장히 유명한 집이다. 줄이 길었지만 꿋꿋히 줄을 서고 기다렸다가 한 봉지를 손에 거머쥐고 나왔다.
Friets라 하는 이 감자튀김은 네덜란드의 대표 음식 중 하나로 가격도 비싸지 않아 가볍에 먹기에 좋다.
감자튀김집 바로 옆에는 '섹스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당연히 사진 촬영은 안되지 싶어 사진은 한컷도 남기지 못했는데 문화충격 제대로 받고 온 곳이기도 하다. 살짝 부끄러워 하면서 들어간 내 자신이 더 부끄러울 정도다. 나이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아무렇지 않게 입장하신다. 젊은 친구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적나라한 사진들과 동영상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곳이 바로 이 섹스박물관이다. 심지어는 빵빵한 사운드까지 친절하게 흘러나온다. 한국인의 정서로는 살짝 민망하기도 했지만 속 시원~히(?) 다 보여주는 박물관에서의 경험은 꽤나 재미있었다. 전시품도 재미있었지만 그것을 대하는 유럽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태도가 오히려 신선하고 좋았다.
감자튀김집을 지나 이 거리를 걷다보면 담광장 (Damplein)이 나온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무명용사를 기리는 위령탑이 왼쪽으로 보이고, 맨 오른쪽에는 마담투소 박물관도 보인다. 이 광장은 관광객들이 모두 모이는 곳으로 매우 붐비며 소매치기도 많은 광장으로 알려져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이 광장은 담락거리를 따라 도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 버스를 이용하려면 4,9,16,20,25번을 타고 Damplein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시내를 돌아다니다 마주친 Francis Bacon 교회.
내부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기에 한참을 바라보니 교회였다.
교회의 맞은편에 있는 Magna plaza라는 쇼핑센터. 쇼핑센터의 건물이라기에는 너무도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암스테르담을 걷다보면 굉장히 많은 운하를 만날 수 있다. 90개 이상의 섬이 1000여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이곳 Amsterdam.
운하를 따라 늘어서 있는 건물들은 하나인 듯 또 따로인 듯 참 인상적이다.
운하만큼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전거였다. Amsterdam은 자전거의 천국이라 불리기도 한다. 암스테르담에는 위에서 설명한 곳 이외에도 미술계의 거장인 렘브란트의 집과, 고흐 미술관 그리고 다이아몬드센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중앙역 앞이나 담락거리에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으며 대여료는 하루 9.5유로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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