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는 풍물시장이 있다. 규모가 꽤나 큰 이 시장은 5일장이 열리는 시장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장날은 2,7,12,17,22,27일로, 끝자리가 2,7로 끝나는 날인데 마침 내가 간날이 장날과 겹쳐서 신나게 둘러보았다. 큰 솥에 삶고 있는 것이 뭔가..싶어서 한참을 보았더니 바로 족발이었다. 즉석에서 삶아서 손질해주는 노르스름한 족발 냄새가 참 좋다. 가래떡도 있다. 연탄불에 즉석에서 구워주는 따끈한 이 가래떡은 겨울 간식으로 참 좋은 것 같다. 야외라 아쉽다. 꿀에 살짝 찍어 먹으면 참 기가 막힌데 말이다. 국수를 판매하시는 분도 계신다. 오랜세월동안 국수를 만드셨다고 한다. 가게 안도 국수 뭉치로 가득하다. 나도 이곳을 지나다가 칼국수면 한뭉치를 사보았다. 야외에서 이렇게 국수를 파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