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살다보니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유럽의 기차는 여전히 낯설고 신기하다. 창밖의 건물들이 조금 낯선 것을 보니 국경을 넘었구나 싶었다. 벨기에에서 드디어 룩셈부르크로 넘어온 것이다. 유럽의 보석이라 불리는 '뤽상부르'말이다. 별것도 아닌 빨간색의 평범한 횡단보도. 왠지 이것마저도 이국적이고 예뻐 보인다. 이런게 바로 여행의 묘미다. 룩셈부르크는 크기가 약 2586제곱 킬로미터 가량 되는 아주 작은 나라이다. 인구 역시 48만여 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위치적으로 요지에 있어 군사전략의 주요 거점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여러 이웃나라로부터 침략을 받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역에서 걸어나와 처음 만난 사람, BMW를 탄 아저씨. 모든 상점과 은행이 문을 닫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