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외/네덜란드

안네프랑크의 집;역사의 장을 다녀오다

낭만다이어리 2015. 12. 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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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네의 집 입구.

 

 

안네프랑크 하우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내가 네덜란드에 간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이곳에서는 우리가 흔히 '안네'라고 부르는 이름을 ''이라고 부른다.

 

 

관람을 위해 줄을 서 있는 관광객들. 

 

 

'안네의 집'은 암스테르담의 주요 관광지 중에서도 전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갔을 때에도 건물을 한바퀴 휘감고 줄을 서 있는 관광객을 볼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은 이 집을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관광객의 모습이다.

 

 

 

 

줄이 너무 길어서 오늘 안에 입장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를 했지만 생각보다 줄은 빨리 줄어들었다. 혹시라도 이곳을 방문했다가 긴 줄 때문에 갈등이 된다면 꼭 기다렸다가 관람을 하고 나오기를 추천하고 싶다. 생각보다 줄은 빨리 줄어들고 나의 경우에도 한시간 반 가량 밖에 걸리지 않았다.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반나절 이상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갔기 때문에 한시간 반은 정말 참을 만했다.

 

 

매표소르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

 

 

매표소에 가면 여러 나라의 언어를 번역해 놓은 안내서가 있다. 물론 한국어 안내서도 있다. 이 먼 나라에서 '한국어'안내서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하다. 그래서 건물 밖의 사진밖에 찍을 수가 없었다.  

 

 

 

 

이 건물의 책장 뒤 숨어있던 좁고 가파른 비밀계단을 올라가면 안네프랑크 일가가 숨어 지내던 공간이 나온다. 숨어 지내기 시작한 때부터 나치에게 발각되어 수용소로 끌려가기 직전까지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내부는 어두침침하고 삐끄덕 거리는 나무 바닥으로 되어 있다. 이들이 숨어 지내던 공간의 바로 아래층은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사무실이었는데 사무실에 직원들이 있는 낮 시간대에는 화장실의 물도 내리지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갑갑한 생활을 했었다고 안네의 일기에서 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안네의 집을 관람하고 나온 뒤에도 쉽사리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나 역시 그랬던 것처럼, 벌써 몇십분 째 이렇게 사진을 찍고 서성이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집은 수용소에서 가족 모두가 죽고 혼자 살아 돌아오게 된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 의해 사람들에게 적극 공개 되었다고 전해진다. 오토 프랑크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1960년에 이 집은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현재 많은 관람객들이 관람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치의 근간이었던 독일의 학생들에게도 이 곳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필수 견학 코스라고 한다. 비록 세계대전 당시 많은 과오가 있었음은 분명하지만 올바른 역사적 인식과 역사를 반성할 줄 하는 성숙함 덕분에 지금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될 수 있었음은 틀림없다.

 

정부가 나서서 공식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이 떠오른다. 그릇된 역사를 배우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안타깝다. 자기네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 일본의 미래를 과연 누가 밝다고 할 수 있을까.

 

 

 

 입장료- 성인 9유로 학생 4.5유로

중앙역에서는 도보로 약 15~20분 소요

트램 - 중앙역에서 13,17번을 타고 Westernmarkt에서 하차.

버스 - 21,170,171번 westernmarkt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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