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외/독일

동화같은도시 하이델베르크 여행[독일자유여행]

낭만다이어리 2016. 1. 13. 09:30
반응형

 

 

독일 서부에 있는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중세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그림같이 예쁜 이 도시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다른나라에서 이곳으로 직접 오는 기차편은 없고 독일의 다른 도시를 경유해야만 올 수 있다.  

  

 

이곳의 주요 관광지는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모여있는데 하이델베르크 기차역에서 도보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언덕 위로 보이는 오래된 성은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하이델베르크성이다. 언덕으로 나 있을 길을 따라 열심히 올라가 보았다.

 

 

성으로 올라가다가 잠시 멈춰섰다. 내려다 본 마을의 풍경이 정말 그림처럼 예쁘다.

 

 

이 성은 성의 내부뿐만 아니라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꼽히기도 했다고 한다. 마을 옆으로 흐르는 강은 네카르 강이다. 강을 따라 늘어서있는 중세시대 느낌의 빨간 지붕 건물들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예쁘다. 예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만큼 그냥 예뻤다.

 

 

 

성에 도착하니 넓은 정원과 함께 부서진 성의 잔해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이 성은 13세기에 세워졌는데 7m 두께의 성벽으로 난공불락의 요새였다고 전해진다. 그 후 왕위계승 전쟁이나 종교전쟁으로 도시가 파괴되면서 이 성 또한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이 성은 오히려 독특하고 낭만적이었다.

 

 

성 안에는 매우 넓은 르네상스 양식의 정원이 있다. 부서진 성의 잔해가 보이는 탁 트인 정원을 걸으니 마치 과거 역사 속에 내가 존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무료 입장이 가능한 곳만 돌아보았는데 내부에는 유료로 입장할 수 있는 약학박물관이나 포도주 저장창고 등이 있다. 넓고 푸른 정원이나 부서진 성의 잔해들, 그리고 성 아래 펼쳐진 동화같은 풍경은 무료다!

 

 

꼬불꼬불 마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언덕을 내려와서 이번에는 테오도르 다리 가보았다. 성 위에서 보았던 네카르 강을 가로지르던 다리다. 언덕에서 내려와 강이 있던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금방 찾을 수 있다. 하우프트 거리에서 오른편 골목으로 내려가면 된다. 어느 골목이든 상관없다.

 

 

이 다리는 성을 배경으로하여 하이델베르크를 가장 아름답게 찍을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는 목재 다리였다고 하는데 홍수와 화재로 인한 유실로 1788년 카를 테오도르 황태자에 의해 다시 건설되었다고 한다.

 

 

다리의 입구에는 테오도르 황제의 동상, 아테네 여신상과 함께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원숭이 동이 있다. 이 원숭이는 동그란 무언가를 들고 있는데 거울이라고 한다. 이 거울을 만지면 재운이 따른다고 하여 나도 한번 만져보았다. 이 원숭이 동상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에 재미있는 설을 하나만 소개하자면, 어떤 귀족이 자신이 키우던 원숭이를 나이가 들었다고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버림받은 원숭이가 이렇게 거울을 하나 들고는 '너도 늙는다' 라는 뜻으로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고 있는 것이라 한다. 누가 버리지 않아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 자체가 서글플 때가 있는데, 버림받은 원숭이 심정은 오죽했을까.

 

 

바로 옆에는 이렇게 조그마한 쥐 동상도 함께 있다. 사실 너무 작아서 나도 처음에는 보지 못했는데 두번 째 여행을 갔을 때 보게 되었다. 이 쥐를 만지면 자녀를 많이 낳는다고 한다.

 

 

 

잔잔한 강 위의 풍경이 참 아름답다. 이 외에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바로 근처에 있으니 꼭 들러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 대학은 7명의 노벨상을 배출한 독일 내 1위 대학이라고 한다. 대학 내에는 수감된 것을 명예로 여겼다고 하는 학생감옥도 있으니 참고하자. 

 

작지만 너무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 하이델베르크. 아직 못가본 곳이 너무나도 많은데 또 다시 가볼 수 있을까. 이곳은 한나절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을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큰맘 먹고 떠난 여행이라면 꼭 돌아보고 오기를 자신있게 추천하는 곳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