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돌잔치 문화 ; 이기심의 극치

낭만다이어리 2015. 12.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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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이미지 자료는 네이버 지색백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돌잔치는 아기의 첫 생일인 첫돌을 축하하는 의미로 차리는 상차림이라 한다. 지식백과에 따르면 '잔치'란 경사가 있을 때에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을 초대하여 먹고 즐기는 일'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손님을 초대하여 접대를 하고 베푸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흔한 행사 중 하나인 '돌잔치'는 '잔치'라는 말이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행사'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적당할 듯하다.

 

 

 

 

 

직장 내에서도  초대장을 받는 경우는 상당히 흔하다. 를 하니 와서 축하해주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가란다. 그런데 초대를 받은 사람들이 뒤돌아서서 하는 고민은 죄다 똑같았던 것 같다. 축의는 얼마를 해야하나, 약속이 있는데 꼭 가야하나 하는 것들이다. 나는 초대장을 돌리면서 몸만 와서 먹고 놀다 가라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못 보았다. 만약 이 가 당사자들의 돈으로 100% 베풀어야 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많은 아기 엄마들이 당연하게 초대창을 뿌리고 많은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가까운 친구가는 꼭 해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하고 나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남는다는 것이다. 이 무슨 욕 나올 소리인가. 직장 내에서도 아직 결혼도 안한 처녀 총각들이 초대장을 받고 주말마다 끌려 다니는 모습을 흔하게 보았다. 한 두해 전에 결혼식에 초대 되어서 다녀오더니 이번엔 아기란다. 결혼식이야 일생 일대의 워낙 큰 행사이다 보니 당연히 가서 축하해주고 축의금 정도야 날려 줄 수 있지만 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안가자니 계속 직장에서 봐야 하는 관계인데 껄끄러울 것 같고 가자니 영 내키지는 않은 모양새다.

 

 

 

딱 봐도 넉넉지 않아 보이는 살림인데 식사비 3,4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뷔페에서 잔치를 벌인단다. 과연 이것이 축의를 받지 않고 베푸는 였다면 당사자들은 그렇게 비싼 뷔페에서 그렇게 많은 손님들을 초대할 수 있을 지 묻고 싶다. 내 새끼의 첫 생일이 너무 감사하고 축하해주고 싶다면 그냥 베풀던지, 아니면 가족끼리 좋은 시간을 갖던지 할일 아닌가. 손님 돈으로 벌이는가 왜 잔치인지 묻고싶다. 이것이 사람간의 정이고 또 우리 나라의 문화라지만 아주 가끔은 주객이 전도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육아맘들이 운영하는 모 카페에서 라는 문화를 놓고서 열띤 토론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뿌린 게 많아서 거두어 들이려면 사람들을 초대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 악순환이 계속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리고 일부 엄마들은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 '나중에 당신도 아기 낳고 사람들을 초대하면 되지 않느냐'며 그래서 본인은 다른 지인들의 아기 에 가는 것이 그렇게 싫다거나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무슨 개념 없는 소리인지. 취업난 등으로 3포 세대를 양산하고 있는 우리 사회는, 더욱이 1인 가구는 늘고 있고 독신주의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터무니 없이 치솟는 집값으로 결혼은 사치라는 젊은이들도 꽤나 많다. 이 와중에 젊은이들에게 는 정말이지 불청객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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